젠슨 황이 서울대에서 진짜 하고 간 말 (2026.06)
1. 엔비디아 CEO가 대학생한테 "부럽다"고 했다 젠슨 황이 서울대에 왔어. 강당에 학생들 꽉 찼고 다들 폰 들고 찍고 있는데 걔네한테 첫 마디가 "너희가 딱 지금 이 시기에 졸업해서 나 진짜 부러워." 세계 1등 AI 칩 회사 CEO가. 시가총액 3조 달러 회사 만든 사람이. 부럽다고. 근데 들으면서 웃어야 할지 소름 돋아야 할지 모르겠는 게 이 사람이 1990년대에 똑같은 말 들었거든.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딱 그 타이밍에 있었다. 나는 그 기회를 잡았다. 너희는 지금 그 자리에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아는 젠슨 황이 됐음. AI 원년 졸업생들한테 부럽다고 하는 사람이 PC 원년 졸업생이었다는 거. 이거 소름 아님? ***** 2. K젠슨 탄생 현장 강연 중에 학생이 말을 끊었어. "K팝, K뷰티, K드라마… K 붙이면 다 잘 되잖아요." 젠슨 황이 딱 멈추더니 "K젠슨…" 혼자 중얼거림. 그러다가 진지하게 "마음에 드네요." 강당 폭발함. 그러더니 이렇게 말함. "오늘 밤 집에 가면 아내한테 말할 거야. 아침에 나갈 때는 그냥 젠슨이었는데 이제 K젠슨이 됐다고." 근데 이게 웃기면서 씁쓸한 게 K팝, K뷰티, K드라마 다 된 나라에서 K AI는 아직 없잖아. 이 사람이 한국에 직접 와서 "너희 이 타이밍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는 맥락이 여기 있는 거임. ***** 3. AI를 30초 만에 이해하는 법 강연 듣다가 이 비유에서 멈췄음. 젠슨 황이 이렇게 말함. 우리 세대는 코드를 직접 씀. 코드 + OS = 앱. 근데 그게 전부였어. 코드만 있으면 안 됨. OS 없으면 그냥 쓰레기. 코드랑 OS가 합쳐져야 비로소 뭔가 됨. 지금은 달라. LLM이 코드야. LLM + 활용법 = AI. 그러니까 지금 "AI 잘 못 써요"라는 사람은 90년대에 코딩은 할 줄 아는데 OS 개념을 모르는 거랑 같음. 모델이 아무리 좋아도 어디에 어떻게 끼워넣는지 모르면 의미 없음. 반대로 말하면 LLM 원리 몰라도 됨. 활용법만 제대로 알면 그게 AI 전문가임. 이게 지금 제일 중요한 거 아님? ***** 4. 왜 하필 한국인가 젠슨 황이 한국 칭찬하는 게 그냥 립서비스가 아니었어. 로봇 만들려면 뭐가 필요하냐고. 전자 기술 기계공학 클라우드 제조 AI 이걸 동시에 다 잘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 거의 없다는 거야. 미국은 소프트웨어/AI 강함. 제조 약함. 중국은 제조 강함. 클라우드 AI 분리됨. 일본은 기계공학 강함. AI 느림. 한국은? 삼성, 하이닉스, 현대, LG, SK, 카카오, 네이버 얘네가 다 한 나라 안에 있잖아. 젠슨 황이 이걸 보고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지난 20년 동안 이 한 나라에서 이 모든 기술을 한 곳에 모았어." 라고 한 거임. 로봇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서 한국이 갖고 있는 패가 이만큼인 거. 근데 우리가 그걸 모름. 5. GPT의 시작은 젠슨 황의 믿음이었다 2016년. 젠슨 황이 DGX1을 만들었어. 고객 없었음. 시장 없었음. 아무도 필요하다고 안 했음. 그래서 어떻게 했냐. 엔비디아 직원들한테 먼저 줌. 그리고 두 번째로 준 곳이 'OpenAI'라는 작은 스타트업이었음. 그 스타트업이 DGX1으로 GPT를 훈련시켰어. 2016년 당시 OpenAI가 지금의 OpenAI가 될 거라고 아무도 몰랐음. 젠슨 황도. 근데 줬어. 믿었으니까. 지금 이 장면에서 젠슨 황이 뭘 말하고 싶었던 건 "나도 처음엔 몰랐어. 그냥 될 거라고 믿고 만들었을 뿐이야." 혁신가가 미래를 예측하는 게 아님. 예측 안 되는 걸 그냥 믿고 만드는 거임. ***** 6. 지난 40년은 소프트웨어, 다음 40년은 이거다 젠슨 황이 기계공학과 학생한테 DGX Spark 선물하면서 한 말. "지난 40년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전성시대였어. 이제 기계공학자들 차례야." 왜? 로봇의 제일 어려운 부분이 뭔 줄 알아? 소프트웨어 아님. AI 아님. 손이야. 강해야 함 가벼워야 함 정밀해야 함 빨라야 함 지금 로봇 손이 이게 다 안 됨. "우리가 만드는 기계 시스템은 너무 무겁고, 너무 약하고, 너무 느려." AI는 이미 준비됐음. 몸통이 문제임. 새로운 재료, 새로운 구조, 새로운 설계. 그게 다음 40년을 먹여살릴 거라는 말임. 문과 의대만 바라보는 사이에 기계공학이 다시 시대를 먹으려 하고 있어. ***** 7. 마지막에 한 말이 제일 무서웠음 강연 끝에 젠슨 황이 이렇게 말했어. "너희 중 많은 사람이 AI가 가능해지기 훨씬 전부터 AI를 공부했잖아.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잖아. 시장이 있어서 한 게 아니잖아. 믿었기 때문에. 좋아했기 때문에." 이 말이 무서운 이유가 이 사람도 똑같이 살았거든. 아무도 없는 시장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칩을 만들면서 그게 언젠가 세상을 바꿀 거라고 믿으면서. 지금 그냥 좋아서 하고 있는 사람들 있잖아. 시장도 없고, 돈도 안 되고, 주변에 인정도 못 받지만 그냥 믿고 하는 사람들. 젠슨 황이 그 사람들한테 한 말임. "그게 맞는 거야."